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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풀만먹어도 고지혈증 안걸린다고요?
풀만 먹으면 고지혈증 안 걸린다고?
음식 통해 흡수되는 콜레스테롤 30% 불과 … ‘가족력’ 물려받았을 땐 약물치료 필요
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hylee612@snu.ac.kr  
  

일본계 컴퓨터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장모(36) 씨는 1년 전 부친을 잃었다.
사인은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근경색. 생전에 아버지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나름대로 식사 조절을 했던 터라,
장 씨는 콜레스테롤 노이로제에 걸려버렸다.
고지혈증을 피하기 위해 장 씨가 꺼낸 비장의 카드는 채식. 직장 회식에서조차 상추쌈만 고집할 정도로 철저한 채식을 하고,
새벽시간을 쪼개 운동도 하고 있다. 친구들에게서 ‘독한 놈’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의 채식 건강법은 이어지고 있다.
장 씨처럼 성인병과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식주의자가 증가하고 있다. 덩달아 채식 식당들도 성업 중이다.
현재 우리나라의 채식 인구는 약 45만명. 전체 인구의 3∼4%가 채식주의자인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, 채식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.

단백질·칼슘 등 영양 부족 십상

채식주의자들은 채식만큼 오래 사는 데 효과적인 것은 없으며, 채식만이 성인병이나 암에 대한 완전한 예방법이라고 자부한다.
실제로 장수 비결들엔 채식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.
한 조사에 따르면 특정 종교에 속한 미국인 3만4000여 명 중 채식주의자들은 평균적인 미국인보다 7년 정도,
여성들은 4.4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.
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채식은 좋은 대안이다. 채식을 지지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‘책임감 있는 의사들의 단체(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)’의
수전 버코 박사와 닐 버나드 박사가 87편의 논문을 분석해 ‘영양 저널(Nutrition Journals)’
2006년 4월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, 채식주의자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적으며, 채식 위주의 식단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.
여러 연구에서 채식주의자 가운데 비만인 사람은 6%에 불과했지만,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최대 45%가 비만이었다.
하지만 채식을 하면 단백질이나 철분, 칼슘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.
미국 터프츠대학의 크리스티나 에코노모스 박사는 4년간 대학생의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,
채식을 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에서 단백질과 비타민 B12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 상태를 보였다고 발표했다.
많은 영양소가 필요한 임산부나 수유부,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채식만으로는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.
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성인, 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도 단백질 섭취가 충분해야 하므로 채식이 바람직하지 않다.
식물성 음식은 영양소 흡수율이 낮아 같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음식보다 3∼4 배 이상 많이 먹어야 한다.
따라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노인들도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면 영양 결핍이 오기 쉽다. 영양 전문가들은 단백질의 3분의 1은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.
‘음식으로 치유할 수 없는 병은 치유할 수 없다.’
이는 ‘채식주의자’라는 말이 생기기 전, ‘피타고라스 식단’이라는 말이 쓰였을 정도로 채식을 강조했던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한 말이다.
   (계속)